제71장 더 이상 논의하지 마세요

바이올렛

집은 고의적으로 조용한 느낌이 든다.

평화롭지도, 잠들지도 않은, 그냥 통제된 느낌이다.

자정이 지난 후, 나는 맨발로, 세탁 비누와 누군가의 삶의 향기가 희미하게 나는 커다란 스웨터를 입고 부엌으로 들어간다. 조명이 어둑하고, 캐비닛 아래의 조명이 돌 카운터와 강철 가전제품 위로 부드러운 금빛을 드리운다. 이곳의 모든 것이 견디도록 설계된 느낌이다.

로완은 이미 깨어 있다.

그는 물 한 잔을 들고 카운터에 서 있고, 옆에는 태블릿이 놓여 있으며, 소매를 걷어 올린 채로 마치 결코 완전히 전원을 끄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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